통합진보당 내 신당권파의 탈당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당권파는 이르면 이번 주말 신당 추진체를 결성할 계획이다.
천호선ㆍ이정미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으로 이루려 했던 기대와 꿈은 실패했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이 실패했다고 해서 진보정치에 대한 기대와 희망마저 접지는 말아달라"며 "노동자와 농민, 사회적 약자의 행복한 삶을 일궈야 하는 소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이어 13일에는 심상정ㆍ유시민ㆍ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노회찬ㆍ강동원 의원 등도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홍희덕 전 의원, 정성희ㆍ박승흡 전 최고위원 등과 함께 현직 지방의원들도 대거 동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강기갑 대표가 탈당하며 사실상의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11일에는 권영길ㆍ천영세 전 대표와 국민참여당계 당원 3,000여명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신당권파는 주말까지 집단 탈당을 마무리한 뒤 오는 16일 '진보정치 혁신모임' 전국대회를 개최해 신당의 모태가 될 정치적 추진체를 결성키로 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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