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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美대사, 공관 피습 사망/ 숨진 스티븐슨 대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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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美대사, 공관 피습 사망/ 숨진 스티븐슨 대사는 누구

입력
2012.09.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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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사망한 크리스토퍼 스티븐슨(52)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는 중동 등지에서 21년 간 근무해온 베테랑 외교관이다. 5월 대사로 부임하기 전에도 두 차례 리비아에서 근무해 이곳 사정에 정통했다. 뉴욕타임스는 스티븐슨이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던 지난해 벵가지를 근거지로 한 반군 지도부 과도국가위원회에서 미국 대사로 일하며 반정부세력의 신임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슨은 워싱턴에서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 1991년 직업 외교관이 됐다. 프랑스와 아랍어에 능통한 그는 이스라엘 시리아 이집트 등 여러 중동 국가에서 경력을 쌓았다. 리비아에 처음 부임한 때는 카다피 집권기인 2007년이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전문에서 그는 카다피를 “지독하게 변덕스러운 인물”이라면서도 “호감을 주고 매력적인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묘사했다.

스티븐슨은 임지에서 외부세력의 공격에 의해 사망한 여섯번째 미국 대사다.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였던 아돌프 덥스가 부임 7개월째인 1979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구출되는 과정에서 사망한 지 32년 만이다. 첫 순직자는 과테말라 대사였던 존 고든 마인으로 1968년 반군의 매복 공격으로 숨졌다. 1973년에는 클레오 노엘 수단 주재 대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에게 인질로 잡혀 피살됐고, 이듬해에는 로저 데이비스 키프로스 주재 대사가 대사관 앞 시위대의 총에 맞고 숨졌다. 1976년 프랜시스 멜로이 레바논 주재 대사는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에 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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