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드 섬유의 특허 침해 여부를 놓고 미국 듀폰사와 1조원대 소송을 진행 중인 코오롱이 반격을 시작했다.
11일 화섬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법원의 아라미드 판매 금지 판결에 불복해 항소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이번 주 미 연방 제4순회 항소법원에 변론진술 요지와 목록을 제출할 예정이다. 변론진술 요지는 코오롱이 듀폰의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항소심 절차의 첫 단계이다.
코오롱 측은 ▦해당 기술이 듀폰의 영업비밀임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고 ▦1심에서 코오롱에 유리한 증거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데다 ▦항소에 필요한 분명한 법적ㆍ사실적 근거들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항소법원의 최종 판결까지는 1년~1년6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우선 변론 항목들을 검토한 재판부가 코오롱 측에 공식 서면 제출을 명령하면 최초 변론에 대한 서면 제출 마감은 10월말께 끝난다. 이후 연말까지 듀폰의 반론 서면 제출, 코오롱의 재반론 서면 제출 절차가 마무리된 뒤에야 법원은 본격 구두변론을 위한 기일을 지정하게 된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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