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을 사수하는 육군 제56보병사단(북한산부대)이 내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김규하(소장) 56사단장과 박진열 한국일보 부회장, 이민수 KB국민카드 상무는 12일 오전 경기 고양시 56사단 본청 회의실에서 '북한산부대 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김 사단장은 이 상무에게 1호 북한산부대 사랑카드를 받은 뒤 부대원들이 1차로 작성한 카드 신청서 560여 장을 전했다. 부대원들이 이 카드를 발급 받으면 1계좌당 1만원이 기금으로 쌓이고, 매월 카드 사용액의 0.2%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이렇게 모이는 기금은 사단이 자체적으로 시행 중인 전우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56사단은 5월 김 사단장 부임 후 생활이 어려운 상근예비역들을 선정해 매월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김 사단장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사랑을 나누는 운동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내 고장 사랑운동은 부대원들이 전우와 이웃을 더욱 사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다양한 형태의 기부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 운동은 일상 속의 기부를 시스템화한 것"이라며 "별도의 기부가 아닌 늘 쓰는 신용카드 한 장으로 우리사회의 그늘에 온기를 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상무는 "조국을 지키면서 이웃사랑까지 실천하는 군인 정신이 존경스럽다"며 "나눔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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