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20ㆍ한국체육대)이 1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만났다. 불교 신자인 양학선은 조성동 국가대표 감독,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 등 체조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조계사를 찾아 자승스님에게 금메달을 걸어드리며 그동안 보살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자승스님은 양학선에게 "남의 기술이 아닌 자신만의 기술로 올림픽 체조 최초의 금메달을 일궈낸 것은 명예로운 일"이라며 "금메달 딴 것을 축하하고 4년 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한 개가 아니라 두, 세 개 더 딸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첫 출전이라는 부담을 이겨내고 월등한 실력으로 도마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체조 '노골드'의 역사를 깼다.
지금도 자신이 개발한 '양학선'에서 반 바퀴를 더 돌아 총 1,200도 회전을 하는 '양학선 2'를 선보이려 준비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승스님에게 받은 단주를 지금도 차고 다닌다는 조 감독은 "자승스님이 그동안 체조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4년 후에도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승스님은 이날 양학선에게 단주를, 양학선의 어머니를 위해서는 108염주를 선물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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