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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 세종시 이전 본격화/ 총리실 정의석 사무관 "명품도시 기대하지만 설렘 반 걱정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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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 세종시 이전 본격화/ 총리실 정의석 사무관 "명품도시 기대하지만 설렘 반 걱정 반"

입력
2012.09.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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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네요.”

17일 세종시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정의석(38ㆍ총리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ㆍ사진)사무관은 선발대로 이전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정 사무관은 “명실상부한 제2수도를 연다는 자부심이 큰 반면 아직 자족기능이 부족한 곳에서의 생활이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주부인 아내와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그는 우선 신청사 주변 원룸에서 혼자 세종시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는 세종시 첫마을아파트에 입주하고 싶었지만 아파트 당첨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분간 주말부부 생활을 하다가 주택수급 상황이 나아지면 이사하기로 아내와 상의했다”는 그는 “직원들 상당수가 주거 문제로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정부부처의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정 사무관은“중고교생 이상 자녀를 둔 간부급 직원들은 부득이 ‘기러기’신세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도시기반과 함께 교육문화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흡한 정주여건에 따른 많은 우려감 속에서도 그는 세종시의 성공을 확신했다.

정 사무관은 “최고의 명품도시로 건설되는 세종시의 미래 가치를 고려할 때 지금 당장의 불편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주거환경, 교육 여건도 현재의 수도권 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세종시는 교통도 좋은데다 집값도 저렴해 혼잡한 수도권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계획대로 한 차원 높은 교육문화 시설이 들어서면 OECD수준의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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