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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출신' 김영선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취임/ "금융 피해 집단소송제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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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출신' 김영선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취임/ "금융 피해 집단소송제 확대해야"

입력
2012.09.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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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의원을 지낸 김영선(사진) 전 국회 정무위원장이 12일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에 '화려하게' 취임했다. 김 회장은 정치권과 금융계 고위 인사가 대거 참석한 자리에서 "금융사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을 취임 일성으로 강조해 금융사들을 긴장시켰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저축은행 부실, 가계부채 등 잇따르는 금융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소비자 보호방안이 필요하다"며 "집단 피해를 본 금융소비자 구제를 위해 증권분야 일부에만 적용됐던 집단소송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단소송 제기 요건이나 입증 책임을 완화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사의 잘못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행 금융감독 체계와 관련해서도 "외부 간섭 없이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를 이행하는 소비자 중심의 합리적인 금융감독기구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구상을 내년 출범하는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무위원장 등 의원 재직 당시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소신 행보로 주목 받은 김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금융권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날 취임식 직후 열린 소비자 포럼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축사를 보냈고 금융소비자보호처 문정숙 처장, 은행연합회 박병원 회장 등 금융권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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