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대전 감독이 화끈한 공약을 예고했다.
12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그룹B 미디어데이에서 유 감독은 기습적인 제안을 받았다. 미드필더 김형범(대전)이 "9위를 하면 어떤 선물을 받고 싶나"는 질문에 "팬 서비스를 위해 감독님이 트렁크 차림으로 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것. 황당한 요청에 얼굴이 홍당무가 된 유 감독은 "팬들을 위해 마지막 경기에서 운동장 한가운데서 보여주겠다. 강남 스타일 춤을 대전 스타일 춤으로 바꿔 추겠다"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김형범은 더욱 세세하게 요구했다. "감독님이 여장을 하고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의 현아 역할을 했으면 더 좋겠다." 그러자 유 감독은 어색한 미소로 침묵했다. 대전은 현재 승점 28점으로 13위를 기록 중이다. 9위인 인천(승점 40)과는 승점 12점 차이가 난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한 달 이상의 화끈한 휴가를 약속했다. 성남 주장 김성환이 "14경기에서 10승 이상을 하면 휴가를 준다고 약속했다. 이왕이면 휴가 한 달하고 일주일 더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신 감독은 "10승 이상 하면 공약한대로 한 달의 휴가를 주겠다. 휴식도 훈련도 준비 과정인데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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