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의 그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가 이번 주 열리기 때문이다.
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13일(한국시간) 영국의 로얄 리버풀 골프 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같은 날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제34회 KLPGA 챔피언십은 안산시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다.
신지애, 4년 만에 정상 도전
신지애(24ㆍ미래에셋)는 10일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 컵을 들어올리며 2년 가까이 이어져 온 우승 가뭄을 털어냈다.
지난해 허리와 손목을 다치면서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신지애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정교한 샷을 자랑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선 신지애는 4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신지애는 11일 "체력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원래 어제 영국으로 이동하기로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이동하게 됐다"면서 "체력을 회복해 컨디션을 되찾고 영국 날씨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브리티시오픈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애 외에도 지난 주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한 유소연(22ㆍ한화), 올해 US오픈 챔피언 최나연(25ㆍSK텔레콤),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대만), 신지애와 연장 9홀 승부 끝에 아쉽게 패한 폴라 크리머(미국) 등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LPGA 외환 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권은 누구에게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은 총 상금 7억원,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 걸려 있어 상금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상금 랭킹 1위 김자영(21ㆍ넵스)이 3억5,800만원을 기록 중인 가운데 양수진(21ㆍ넵스)이 2억5,300만원, 이미림(22ㆍ하나금융그룹)이 2억4,600만원 등으로 뒤를 쫓고 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 선두가 바뀔 수도 있고 김자영의 독주 체제가 굳어질 수도 있다.
또 다른 관심은 다음달 19일부터 나흘 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LPGA 외환 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권이 누구에게 돌아갈까 하는 것이다. 이 대회까지 상금 랭킹 12위 안에 들면 국내에서 펼쳐지는 LPGA 무대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상금랭킹 11위 정혜진(우리투자증권ㆍ1억4,500만원)과 13위 윤채영(한화ㆍ1억4,000만원)의 격차는 500만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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