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이 11년 만에 증가했다. 그러나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10명 중 3명 정도로 여전히 낮았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2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29.3%를 기록했다. 지난해 23.3%보다 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고교 졸업자 취업률이 증가하는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고졸 취업률은 대학 진학이나 입대를 하지 않은 고졸자 중에서 취업을 한 비율이다. 대학 진학자가 10명 중 7명(71.3%)이고, 나머지 3명 중 1명이 채 안 되는 졸업생이 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2005년만 해도 고졸 취업률은 52.3%에 이르렀으나 급속히 떨어져 지난해에는 23.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학력과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고졸 취업 장려 정책 등이 강화되면서 고졸취업률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특성화고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올해 50%로, 지난해(61%)보다 11%포인트 대폭 감소했다. 전체 고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도 2009년 이후 3년째 줄어들었다. 올해 고졸자의 진학률은 71.3%로, 지난해(72.5%)보다 소폭 줄었다.
교과부 최수진 교육통계과장은 "특성화고 졸업자의 취업률이 2009년부터 상승하면서, 고졸 취업률이 전체적으로 반등했고, 일시적이 아닌 추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의 영향으로 올해 초등학생 수가 처음으로 3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초등학생 수는 10년째 감소하고 있는데 올해 295만1,995명으로 지난해보다 5.8%(18만482명) 줄었다. 1980년(565만8,002명)의 절반 수준이다. 중학생은 3.2%, 고등학생은 1.2% 줄어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교육 환경은 개선됐다. 학급당 학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초등학교 1.2명(25.5→24.3), 중학교 0.6명(33→32.4), 고등학교 0.6명(33.1→32.5) 감소했다.
대학 재학생(전문대 포함)도 7년 만에 줄어들었다. 2006년 이후 줄곧 늘어왔으나, 올해 372만8,802명으로 지난해보다 6,904명 감소했다.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원 재학생도 올해 32만9,544명으로 지난해보다 0.1%(389명) 줄었다. 대학원생이 줄어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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