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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 신용등급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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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 신용등급 내릴 수 있다"

입력
2012.09.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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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1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의회가 2013년도 예산안 협상에서 정부부채 감축안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국가 신용등급을 현재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예산안 논의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를 안정화시키고 중기적으로 이를 낮출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이 나온다면 국가신용등급이 유지될 것이며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의 경고는 연말 미국의 국가부채가 채무한도 상한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미 행정부와 의회는 정부 채무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중기적인 부채 감소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무디스는 “올해 말에 정부 채무한도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 부채가 상한선에 이르렀는데도 (증액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재무부가 국채 이자 등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 조정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부채 증가를 이유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해 8월 같은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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