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이르면 10월 26일 오후 발사된다. 2009년 8월, 2010년 6월 두 차례 궤도진입 실패 후 3번째 시도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고 "10월 26부터 31일 사이 발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관련 국제기구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이 발사예정일이고 27~31일은 발사예비일이다. 최종 발사일은 향후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예정일에 임박해 확정된다.
발사 시간대는 오후 3시30분~7시다. 발사 전 작업을 위해 8시간 정도가 필요한데, 오전과 오후 발사 가능 시간대 중 오전(5시45분~7시)에 발사하면 연구원들이 밤샘 작업으로 피로가 누적돼 실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오후로 정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나로호 발사시도는 한국과 러시아간 계약에 따라 이번이 마지막이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1차 발사 실패 원인으로 지적된 페어링(위성덮개) 분리에 대해 지난 8월까지 확인을 마쳤고, 한러 양측이 제시한 2차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서도 각각 충분히 보완해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만든 1단 로켓은 이달 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들어가 이미 입고돼 있던 상단(한국 제작) 로켓과 함께 최종 점검 중이며, 다음달 2~4일 사이 두 로켓이 결합될 예정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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