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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일일 정보회의 툭하면 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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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일일 정보회의 툭하면 결석

입력
2012.09.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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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는 매일 아침 8시 대통령 일일 정보보고(PDB) 회의가 열린다. 회의는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들이 취득한 정보를 밤새 취합해 만든 PDB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브리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통령을 비롯 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질의 응답을 하고 민감한 정보는 커튼까지 닫아놓고 논의한다.

그런데 안보가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회의에 오바마가 자주 결석한 사실이 공개됐다. 보수조사기관인 정부책임연구소(GAI)에 따르면 2009년 1월 취임 이후 2012년 6월까지 1,225일 동안 오바마는 PDB 회의에 536차례만 참석했다. 평균 출석률이 43.8%에 불과하다. 2011년과 2012년 상반기에는 출석률이 38%를 겨우 넘는다. 집권 후반기로 올수록 PDB 회의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티센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집권 초만 해도 백악관은 오바마의 국가안보 리더십을 보여주는 증거로 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홍보했다"며 "아이패드로 브리핑을 받는 오바마의 사진을 공개한 적도 했다"고 꼬집었다.

오바마는 집권 초기에는 전임자 조지 W 부시처럼 열심히 PDB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일주일에 6일 PDB회의를 주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토미 비에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오바마는 PDB를 매일 숙독하고 있다"면서 "오바마는 PDB를 읽는 것과 그 내용을 놓고 최고 국가안보팀과 정보팀이 토론을 하는 것에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의가 대통령과 정보기관이 서로 소통하는 기회이기 때문이 이를 보고서로 대신할 수 없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조지 테닛 전 CIA국장은 "책이라고 부르는 PDB의 작성은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평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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