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수 해 9월은 미술 비엔날레의 달이다. 7일 개막한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비엔날레가 줄줄이 열리고 대형기획전도 준비돼 있다. 순수미술뿐 아니라 정보기술(IT)과 예술의 융·복합에 초점을 맞춘 미술전들이 가을 내내 미술의 향기와 감동을 전한다.
서울과 대전에서는 과학과 미술이 어우러진 비엔날레가 준비돼 있다. 11일 개막해 11월 4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미디어시티 서울 2012)에는 제니 홀저(미국), 로베르 르파주(캐나다), 아크람 자타리(레바논), 정연두 등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 50명이 참여했다. '너에게 주문을 건다'를 주제로, 세상의 고통과 희망에 대한 영상, 설치,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장소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 상암 디지털 미디어시티(DMC) 홍보관.
19일 개막하는 신생 비엔날레 '프로젝트 대전'도 볼만하다. 대전 시립미술관, 한밭수목원, 엑스포공원 등에서 열리는 '프로젝트 대전'의 주제는 동서양의 에너지 개념을 성찰한다는 의미를 담은 '에네르기(Ener氣)'다. 13개국 64개팀의 작가가 참여하며 11월 18일까지 이어진다.
대구에서는 사진비엔날레가 20일부터 10월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등에서 진행된다. '포토그래픽! 사진다움!'을 주제로 기존의 평면사진의 개념에서 벗어난 조각, 설치사진 등이 나온다.
'배움의 정원'을 타이틀로 붙인 부산비엔날레는 22일부터 11월 24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110명의 작가가 참여해 200여 점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미술 시장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13~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20개국 181개 화랑이 참가한다.
이인선기자 kell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