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도 태아보험 가입됩니다

다음달부터 쌍둥이 모두 태아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산모가 쌍둥이를 임신, 출산하면 보장대상을 택일해야 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은 “10월 1일부터 다태아 모두를 태아보험 보장 대상자로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태아보험은 임신 중에 가입하고 출산 후 신생아를 보장대상으로 등재해 태중질환, 선천이상, 저체중 등 신생아 관련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지금까지는 태아보험에 가입한 산모가 쌍둥이를 출산하면 아기 한 명만 보장해 나머지는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였다. 다태아의 경우 위험인자가 높다는 인식 때문에 보험사들이 태아보험 가입을 거절하는 것도 다반사였다.

금감원은 다태아가 태아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장대상자 수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적용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충분한 경험통계가 나오면 다태아에 대한 보험요율 산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태아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가 다태아나 인공수정 태아라는 이유만으로 가입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태아보험에 관한 계약인수기준 등도 변경된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