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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日 금융장관, 자택서 목매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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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日 금융장관, 자택서 목매 자살

입력
2012.09.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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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다다히로(松下忠洋ㆍ73) 일본 금융장관 및 우정민영화담당장관이 10일 오후 4시45분께 도쿄 고토(江東)구 시노노메(東雲) 자택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했다.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마쓰시타 장관은 이날 오전 금융청에 전화를 걸어 "출근할 수 없다"고 연락했고, 오후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 이를 이상하게 여긴 금융청 직원이 경찰에 신고,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교도통신은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고, 현장 상황을 고려할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현직 각료가 재임중 숨진 것은 2007년 5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당시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 농림수산장관이 정치자금 문제로 고민하다 자살한 뒤 5년 만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주간지 슈칸신초(週刊新潮)가 12일 마쓰시타 장관의 여성 문제를 폭로하는 기사를 게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기사 내용이 자살과 관련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연립파트너인 국민신당 소속 5선의원인 마쓰시타 장관은 건설성(현 국토교통성) 공무원을 거쳐 1993년 자민당 소속으로 중의원에 입각했다. 2003년 자민당의 우정민영화에 반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나 2009년 국민신당 소속으로 당선돼, 올 6월 금융장관으로 발탁됐다.

마쓰시타 장관은 노무라 증권의 내부자 거래 문제를 파헤치는 데 핵심 역할을 했으며, 최근 한일 갈등이 불거졌을 당시 한일통화협정(스와프)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아즈미 준(安住淳) 재무장관과는 달리 "(스와프는) 할만하니까 하는 것"이라는 소신발언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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