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0일 '제33회 김만덕상' 봉사부문 수상자로 김주숙(71ㆍ서울 시흥동·왼쪽 사진), 경제인부문에 신언임(80ㆍ충북 청주시 상당구·오른쪽)씨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1991년 금천구 여성들을 위한 자원봉사 조직인 '살기 좋은 구로구 만들기 여성회'를 결성해 지금까지 20여년간 한글 교육, 교양강좌, 취미교실을 운영하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해서는 국민학생공부방(현 지역아동센터)과 '사랑의 밥집'을 운영하며 '금천이웃나눔회'를 설립, 불우이웃을 도왔다.
신씨는 평생 노점을 하면서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청주시장에서 생활용품, 식품 등 안 다뤄 본 품목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장사를 해 모은 43억여원을 장학금으로 충북대에 기부하고, 청주대 행정대학원과 충청대발전기금재단에 기금을 내놓는 등 지역 장학사업에 획을 그었다. 신씨는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사람은 나 혼자만으로 족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어려운 고학생들을 돕기 위해 악착 같이 벌었다"며 "도움을 받은 이들이 또 도움을 베풀며 살아간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김만덕상은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모든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백성에게 나눠준 김만덕(1739~1812)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은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제33회 만덕제'와 함께 열린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