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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국의 선택/ 오바마 지지율 50% 육박 '컨벤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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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국의 선택/ 오바마 지지율 50% 육박 '컨벤션 효과'

입력
2012.09.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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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당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바마는 전당대회 이후 지지도가 급상승, 재선가도의 교두보를 확보한 반면 롬니는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자중지란의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오바마 승기 잡았다

대선 판세가 오바마 대통령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판세변화에 민감한 언론들은 잇따라 오바마가 유리해졌다고 분석한다. 지지율도 전당대회 이후 오바마가 롬니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9일 갤럽 로이터 라스무센 등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지지율은 50%에 육박, 롬니를 4~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12개 경합주에서 선전, 공화당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롬니는 적어도 경합주 8곳에서 이겨야 승리할 수 있고, 이 중 오하이오에서 패하면 당선이 매우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경합주인 미시건 펜실베이니아는 오바마 우세가 굳어졌고, 오하이오도 롬니(45%)보다 오바마(50%) 쪽으로 기울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0월 세 차례 TV토론회가 남은 변수라면서도, 보통 9월 중순 현재 앞선 후보가 11월 선거에서 승리한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를 한번도 추월하지 못한 롬니의 약세는 역대 선거에서도 전례가 드문 경우다. 대선에 패배한 존 매케인(2008년), 존 케리(2004년), 마이클 듀카키스(1988년) 후보도 일정 기간 상대후보를 앞섰다. 오바마 선거 캠프는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4개월 만에 롬니 측을 추월, 오바마 바람이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8월 모금액은 오바마가 1억1,4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억달러를 돌파한 반면, 롬니는 1억1,160만달러에 그쳤다.

비상 걸린 롬니, 강경노선 버리나

비상 걸린 공화당은 일요일인 9일 주요 인사들이 TV에 총출동해 반전을 모색했다. 롬니와 부인 앤은 NBC의 프로그램'미트 더 프레스'에,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abc의 '디스위크'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겹치기 출연했다. 그러나 많은 말들이 쏟아지면서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말았다. 특히 롬니가 당선 즉시 건강보험개혁법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수정하고, 공화당이 백악관의 국가부채 상한협상안에 동의한 것이 실수라고 비난한 것이 논란으로 번졌다. 문제의 발언에서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건보개혁법 중 부모가 든 보험 수혜자에 자녀를 포함시키는 것을 포함, 주요 인기조항을 폐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의 갑작스런 입장 선회는 강경한 공화당 정책과 거리를 둬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뉴욕타임스는 "부동층을 염두에 둔 롬니가 덜 당파적으로 변화했음을 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롬니는 또 지난해 7월 부채상한 협상에서 국방비 자동삭감이 포함된 백악관 협상안에 공화당이 서명한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정치의 대가> 에서 협상 당시 궁지에 처했던 것으로 드러난 오바마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라이언은 이날 국방비 삭감을 옹호하는 엇박자 발언을 했다. 나중에 롬니 선거캠프는 입장 변화는 없다며, 일단 롬니의 발언을 거둬들여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시켰다. 결국 롬니의 일요일 공세는 말바꾸기 사례만 추가한 셈이 됐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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