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 나설 경우 안 원장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두 사람이 단일화 대결을 할 경우 안 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2.5%로, 문 고문을 지지한다는 응답(36.9%)보다 많았다.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11.3%, 모름ㆍ무응답은 9.4%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선 안 원장, 50대 이상에선 문 고문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ㆍ전라, 인천ㆍ경기, 강원ㆍ제주에선 안 원장, 대구ㆍ경북에선 문 고문 지지도가 높았다.
비(非)새누리당 지지층으로 응답자를 한정한 경우 안 원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3.6%, 문 고문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0%로, 두 사람의 지지도 격차는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보다 더 벌어졌다. 문 고문이 속한 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응답자의 57.2%가 안 원장을 선택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고문 간 양자 대결에서 문 고문을 지지했던 응답자 중 85.5%는 안 원장이 단일후보가 될 경우에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박 후보와의 안 원장 간 양자 대결에서 안 원장을 지지한 응답자 가운데 74.2%가 문 고문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원장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경우 야권 지지자들의 표심 이탈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이 부정적이었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가 바람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6%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8.8%였고, 모름ㆍ무응답은 10.6%였다.
연령별로 볼 때 2030세대에선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50대 이상에선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안 원장이 대선에서 어떤 형태로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란 질문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해야 한다(23.5%) 신당을 창당해 출마해야 한다(14.4%) 순이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무소속 출마 의견이 많았으며 2030세대에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무소속 출마를 선호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만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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