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 대결 지지율 격차는 9.5% 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인천ㆍ경기, 충청, 강원 등에서 박 후보 지지율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주요 승부처인 40대에선 안 원장이 여전히 앞섰지만 박 후보 지지율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자 대결에서도 박 후보(44.6%)와 안 원장(20.6%)의 격차가 6월 한국일보 조사(18.2%포인트)보다 커진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3.2%로 6월 조사(10.5%)보다 소폭 상승했다.
양자 대결
박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 호남을 뺀 모든 지역에서 안 원장보다 우세했다. 특히 충청권에서 53.7%로 안 원장(36.7%)보다 17%포인트 앞섰다. 6월 조사에선 7.4%포인트 차로 박 후보 우위였다. 서울과 인천ㆍ경기에서도 박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7.8%였으나 안 원장의 지지율은 각각 43.0%(서울) 44.1%(인천ㆍ경기)였다. 호남지역에서는 안 원장의 지지율이 69.3%에 이르렀으나 박 후보의 지지율은 20.1%에 그쳤다.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57.5%였으나 안 원장의 지지율은 35.9%였다.
40대에서는 안 원장의 지지율이 50.0%로 박 후보(43.8%)보다 앞섰다. 하지만 박후보의 지지율은 6월보다 3.3%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원장의 지지율은 2.8%포인트 하락했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선 박 후보가 절대적으로 우세했고, 20대와 30대에선 안 원장이 앞섰다. 박 후보(54.2%)와 문 고문(35.5%)이 맞붙을 경우의 격차는 여전히 컸지만 6월(23.2%포인트 차이)보단 다소 좁혀졌다.
다자 대결
다자 대결에선 박 후보가 6월 조사보다 3.5%포인트 오른 44.6%, 안 원장은 2.3%포인트 하락한 20.6%를 기록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연승을 거두고 있는 문 고문의 지지율은 2.7%포인트 상승한 13.2%였다. 그 다음으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2.1%)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1.7%) 였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ㆍ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ㆍ강지원 변호사(각 0.8%)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0.4%)와 정운찬 전 총리(0.3%) 등은 1%를 넘지 못했다.
박 후보는 6월 조사에서 안 원장이 11.9%포인트 앞섰던 30대에서 2.5%포인트 역전시킨 것을 비롯 모든 연령에서 우위였다. 호남권에선 안 원장이 6월보다 8.5%포인트 하락한 반면 문 고문이 10%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안 원장(38.1%)이 문 고문(29.5%)보다 앞섰다.
3자 대결
3자 대결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46.4%로 안 원장(27.8%)과 문 고문(16.2%) 지지율 합계보다 더 많았다.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민주당 지지층은 문 고문 35.8%, 안 원장 47.0%로 양분됐다. 호남에선 안 원장 49.6%, 문 고문 22.6%였다. 자신을 '진보'라고 답변한 층에서도 박 후보(35.0%)와 안 원장(37.7%)이 접전이었다.
40대에선 박 후보 39.5%, 안 원장 37.2%로 접전이었다. 30대에서도 박 후보 35.3%, 안 원장 36.5%였다. 자신의 전국 평균 지지율에 비해 박 후보는 서울에서 1.2%포인트 높았고 안 원장은 인천ㆍ경기에서 5.1%포인트 높았다.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선 박 후보 48.2%, 안 원장 23.2%, 문 고문 16.1%였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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