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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윈난성 강진 20만명 이재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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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윈난성 강진 20만명 이재민 발생

입력
2012.09.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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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과 구이저우(貴州)성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으로 늘어났다. 피해 지역이 주로 산악지대인데다가 지진으로 도로ㆍ통신 시설 등이 대거 유실돼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7일 오전 중국 남서부 지역을 덮친 규모 5.7과 5.6 두 차례 지진으로 80명이 사망하고 820여명이 다쳤다. 6,600여채의 건물이 무너졌고 43만여채가 파손돼 20만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교통ㆍ통신 두절로 피해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상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윈난성 이량(宜良)현과 구이저우성 웨이닝(威寧)현이 피해가 컸다.

중국 정부는 1만 1,000명의 구조요원과 7,200명의 군인을 구조작업에 투입했으나 절벽에서 계속 바위가 굴러 내려오는 등 추가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윈난성 샤오퉁(昭通) 공항이 지진 때문에 폐쇄되자 쓰촨(四川)성으로 이동한 다음 그 곳에서 열차를 타고 현장으로 가 직접 구조작업을 지휘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이재민들이 머무는 임시천막을 찾아 인명 구조와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뒤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이 높은 72시간 안에 구조 작업을 집중하라고 관리들을 독려했다.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진 지역 인근 군부대에 구조대 파견을 긴급 지시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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