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주도하는 지역정당 오사카유신회가 중앙무대 진출을 선언하고, 차기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시장은 8일 오사카유신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중순 신당 일본유신회를 창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당 설립에는 의원 5명이 필요하지만 이미 더 많은 의원들이 일본유신회 입당을 선언한 상태다.
일본유신회는 다음주부터 차기 중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자 인선에 들어간다. 하시모토 시장은 "350~400명을 후보로 내세워 과반수(240석)를 획득, 집권하는 것이 목표"라며 "과반수 확보가 어려울 경우 타 정당과 연계해서라도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일본유신회는 선거공약으로 의원 수 절반 감축, 소비세의 지방세 전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탈원전 등을 내걸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등 극우성향이 강해 집권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과의 외교마찰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차기 중의원 선거의 열쇠를 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12월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반환을 위한 양자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가까운 시기에 의회를 해산하겠다며 10월 의회 해산설을 시사한 노다 총리가 12월 방러에 합의하자 야당은 "총리가 의회를 해산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며 발끈하고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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