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부터 한시 백일장 형태로 시행된 조선시대 과거제 재현행사(사진)가 다음달 7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올해 과거제 재현행사의 시제(詩題)로 ‘한양도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과거제 재현행사의 주제를 서울성곽으로 정해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염원을 모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근거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15년까지 327억5,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과거제 재현행사의 합격 인원은 장원, 방안, 탐화 등 갑과 3명, 을과 7명, 병과 23명 등 총 33명이다. 이 가운데 장원 1명은 300만원의 상금을 받고, 방안은 150만원, 탐화는 80만원을 각각 받는다. 장원급제자는 전용 의상과 왕실 복식을 입고 모형 말에 올라 기념사진도 찍게 된다.
응시생들은 시험일 단정하게 한복을 차려입고 붓, 먹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칠언율시(七言律詩)의 한시를 작성해야 하므로 옥편 소지는 허락된다. 응시희망자는 21일까지 시청 을지로별관 3층 문화재과에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인터넷(www.gwageo.com)으로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한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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