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요 대학들의 201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경쟁률이 대폭 떨어졌다. 수시지원 횟수를 6회로 제한하면서 거품이 빠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3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한 주요 대학 14곳의 평균 경쟁률은 21.4대1로 지난해 31.5대1보다 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가 지난해 21.3대1에서 11.2대1로 경쟁률이 48%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건국대(47%), 중앙대(44%), 동국대(39%), 연세대(34%), 세종대(33%), 한양대(29%), 경희대(29%), 서강대(28%), 성균관대(23%), 한국외국어대(22%), 고려대(21%) 순이었다.
서울대와 숙명여대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7.0대1에서 올해 8.1대1로 15%, 숙대는 14.3대1에서 15.8대1로 10% 증가했다.
이들 14개 대학은 총 2만6,198명을 뽑는데 56만1,069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다.
이러한 경쟁률 하락은 올해부터 수시모집 지원횟수가 6회로 제한돼 복수지원이 줄어 들고 수시 추가합격자의 정시 지원이 금지됐기 때문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허수가 크게 줄었다는 얘기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지원횟수에 제한이 있어 수험생들이 상당히 고심해 지원해 허수가 상당수 빠져나갔으나 실질경쟁률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수능에 집중하지 않으면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못 미쳐 대학별고사에 응시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논술 준비도 중요하지만 수능 준비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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