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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핑퐁 커플 3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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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핑퐁 커플 3호 탄생

입력
2012.09.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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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한-중 핑퐁 커플'이 탄생했다.

런던패럴림픽에 출전한 여자 탁구 대표팀의 문성혜(34)가 중국 남자 탁구 대표팀의 차오닝닝(25)과 열애 중이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안재형-자오즈민, 김승환-곽방방에 이어 국경의 벽을 뛰어넘은 세 번째 핑퐁 커플이다.

이들은 200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차오닝닝은 문성혜의 경기 모습을 보고 반했다. 문성혜는 이 사실을 몰랐지만 2007년 슬로바키아 오픈 탁구대회 때 파티장에서 차오닝닝이 문성혜를 찾아가 "아시안게임 때 멀리서 응원했다"고 고백하면서 가까워졌다.

이후 친구로 지내던 이들은 지난해 문성혜가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가면서 자주 만났고, 좋은 감정을 이어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문성혜는 9일(한국시간) "차오닝닝이 중국에서 여왕처럼 잘 해줘 좋은 감정이 조금씩 생겼다"며 "어머니가 차오닝닝을 좋아한다"고 웃었다.

차오닝닝은 한국어를 잘 못하지만 문성혜가 중국어를 배워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문성혜는 이미 차오닝닝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렸고, 차오닝닝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문성혜의 부모님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드릴 계획이다. 그리고 난 뒤 구체적인 날짜를 잡아 중국과 한국에서 각각 웨딩마치를 올릴 계획이다.

이들은 9일 나란히 메달을 목에 걸었다. 먼저 차오닝닝이 엑셀 런던에서 열린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성혜는 여자 탁구 단체전 3-4위 전에서 차오닝닝의 응원을 등에 업고 세르비아를 3-1로 따돌려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한국은 이날 금2∙은3∙동2를 추가해 종합 12위(금9∙은9∙동9)로 뛰어 올랐다. 보치아에서는 한국 선수끼리 맞붙어 최예진(21)이 정호원(26)을 4-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보치아는 팔과 다리에 심한 장애가 있는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로 흰색 표적구 쪽에 색깔이 있는 공을 가장 가까이 던지면 이기는 경기다. 4엔드까지 남녀 성별 구분 없이 혼성으로 치러진다.

수영에서는 민병언(27)이 남자 배영 50m 결선에서 42초51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여자 육상 단거리의 전민재(35)는 100m에서 14초70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 값진 은메달을 보탰다. 200m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이다. 한국 패럴림픽 사상 여자 육상 선수가 한 대회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따낸 것은 백민애가 88년 서울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100m∙200m)와 동메달 1개(400m)를 목에 건 이후 24년 만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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