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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여는 中… 대대적 경기부양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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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여는 中… 대대적 경기부양 태세

입력
2012.09.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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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풀 태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5일 광저우(廣州), 샤먼(廈門) 등의 도시가 신청한 총 25개 도시철도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사업이 완성되면 중국은 2020년 40개 도시에 총 연장 7,000㎞의 도시철도망을 갖추게 된다. 이는 현재의 4.3배 규모다.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기 부양책의 하나로 대규모 고속철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발개위는 이날 20개의 물류창고 건설과 1개의 송유관 건설, 3개 기업의 해외 차관 도입 등도 승인했다.

발개위는 또 6일 20개 도로 및 환경보호 시설 건설 사업을 승인했다. 저장(浙江)성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총 연장 2,018㎞의 도로 건설을 비롯해 수로, 부두, 하수처리시설, 발전소 건설 등이 포함됐다.

발개위는 이틀 동안 69건의 사업을 승인했지만 총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25개 도시철도의 투자액만 8,000억위안(약 142조원)에 달해 전체 사업의 투자액이 1조위안(약 18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방정부가 신청하는 경제개발 사업을 심의하고 경제 발전 속도를 조정하는 발개위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나온 것은 중국 정부가 경기를 끌어올리기로 작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들은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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