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음료'여명808'로 잘 알려진 ㈜그래미 남종현(68ㆍ사진) 회장의 닉네임은 '키다리 아저씨'이다. 남 회장은 1999년 강원 철원군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 뒤부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는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대회 첫 개최 당시부터 시작해 최근 국제적인 대회로 성장시키기까지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신기록 포상금 1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통 큰' 지원에 나섰다. 남 회장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 철원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어찌 손 놓고 있을 수 있겠냐"며 "이번 대회를 통해 철원과 우리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 했으니 오히려 내가 덕을 본 셈"이라고 활짝 웃었다.
남 회장의 스포츠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마라톤뿐 아니라 유도와 복싱 트라이애슬론 역도 테니스 등을 후원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재범(28)과 송대남(34)이 "남 회장의 지원이 있었기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해 화제가 됐다. 특히 지난해 8월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의 대표로 취임한 남 회장은 스킨십으로 선수들과 교감하며 축구단을 이끄는 수장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스포츠와 같이 공정한 룰을 지키는 정직함이 기업운영의 최우선 가치"라는 그는 "철원DMZ평화마라톤에 참가자들 모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철원=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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