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새와 파란색 털을 가진 곰 파랑이는 몸집 차이가 크지만 늘 함께 다니는 단짝 친구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파랑이가 황금새 따라하기에 나섰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노래를 하려고 하지만 '크르르르르르르르르르릉!'하는 소리밖에 안나고, 나무에서 퍼덕 하며 날아보지만 '쿵!'하고 떨어진다. 하마터면 그 아래 깔릴뻔한 황금새는 "곰은 절대로 날 수 없다"며 쏘아붙이고 떠나가버리지만 곰이 그립다. 따스한 곰의 품으로 날아들 수밖에. 3~7세 어린이를 위한 <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은 흉내내기를 통해 학습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모방을 통해 교감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흉내쟁이 곰에게 투영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파스텔과 수채화,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큼직한 그림은 시원하면서도 정겹다. 엘리 샌달 지음. 정경임 옮김. 지양어린이ㆍ32쪽ㆍ1만원. 흉내쟁이>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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