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석 1,2,3/송준 지음/흰당나귀 발행ㆍ각 권 512~544쪽ㆍ각 권 2만5,000원
백석 시 전집/백석 지음ㆍ송준 엮음/흰당나귀 발행ㆍ676쪽ㆍ3만 원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시인 백석(1912~1996)의 작품이 추가로 공개됐다. 백석의 자료를 수십 년 간 수집해온 송준(50) 씨는 <백석 시 전집> 을 통해 시 '계월향 사당', 동시 '우레기' '굴' '감자' 등을 처음 소개했다. 백석의 초기 번역시 '사랑의 신'도 발굴해 실었다. 백석>
<시인 백석> 은 백석의 일대기를 시간 순으로 소개한다. 국내에서 백석의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한 첫 평전으로 여태껏 알려지지 않은 만주와 북한에서 삶을 자세히 다뤘다. 시인>
1권에서 시인의 어린시절과 첫 시집 <사슴> 간행과정, 시인이 사랑한 '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권은 1939년 이후 만주에서 활동을 주로 다룬다. 백석은 이 시기 <만선일보> 를 통해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여류 삼인방이라 불린 노천명, 최정희, 모윤숙이 백석에 대해 품었던 연정을 소개한다. 만선일보> 사슴>
눈길을 끄는 것은 3권으로 월북 이후의 삶이 구체적으로 소개된다. 백석은 해방 후 조만식 선생의 러시아어 통역비서로 활동했고, 북한 정권하에 번역시집 <평화의 깃발> 을 출간하기도 했다. 번역동화 '깜찍한 여우와 어진 물오리'와 함께 '테스' '희랍신화집' 등 번역작품 40여 권의 목록도 이 책에 처음 공개된다. 송씨는 "중국에서 백석의 두 번째 부인 이윤희씨를 만나나 사망시점을 물어봤지만, 부인과 자녀들 모두 1995년인지 96년인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 평전에서 1996년 2월 15일 전후로 정리했다. 아들은 작가가 됐다고 들었는데,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평화의>
저자는 중국의 도서관들을 뒤져 찾아낸 백석의 시 50여 편과 번역작품 20여 편, 사진 일부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송씨는 "미공개 창작단행본이 3~4권 정도 더 있다. 월북 이후 쓴 작품들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쓴 동시"라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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