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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의 사람, 이야기] 김병찬 플럭서스뮤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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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의 사람, 이야기] 김병찬 플럭서스뮤직 대표

입력
2012.09.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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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말춤 질주가 연일 화제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52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넘어서더니, 저스틴 비버 등 톱스타들이 포진한 스쿠터브라운프로젝트와 매니지먼트 계약,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와 음반유통 계약을 맺고 뜻하지 않은 세계무대 진출 기회를 잡았다. 이를 두고 '강제 해외 진출'이라는 희한한 조어까지 등장했고,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싸이 스타일을 해부하는 그럴듯한 해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놀랍고 희귀한 사건이 빚어낸 열광의 도가니 뒤꼍에는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진원의 쓸쓸한 죽음으로 대변되는 한국 음악시장의 남루한 현실이 놓여있다. 지난 7월 10일 서울광장에선 가수, 작곡가, 제작자 등 대중음악인 수백 명이 모여 "스탑 덤핑 뮤직(Stop Dumping Music)!"을 외쳤다. 가요 음원들이 '무제한' 또는 '묶음 할인'으로 포장돼 헐값에 팔리는 온라인 음악시장을 정상화해 "음악으로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절규였다. 하지만 반향은 크지 않았고, 음악인들의 속앓이는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거대자본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음악인들의 속사정을 들어보기 위해 지난 5일 중견 기획사 플럭서스뮤직의 김병찬(47) 대표를 찾았다. 러브홀릭 클래지콰이 등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뮤지션들을 발굴해 키워온 그는 음악생산자연대의 한 축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왜 하필 나를… 괜한 불똥 튀는 것 아닐까요?"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과도한 규제로 생산자들의 희생을 강요해온 정부가 가장 큰 문제다. 이대로 가면 음악 생산기반은 다 무너진다."

-싸이 열풍부터 짚어보자. 한편에선 '거 봐라, 이렇게 잘 만들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지 않느냐'는 훈계조의 말도 나온다. 어떻게 보나.

정말 대단한 일이다. 콘텐츠와 시장 구조 양 측면을 다 봐야 한다. 먼저 국내 시장 매출이 광고 등을 합쳐 100억원을 넘었다지만, 음원ㆍ음반 수익은 많아야 10억원 안팎일 거다. 과거 서태지 같았으면 음반 매출만 100억원을 넘었을 거다. 사실 K팝 열풍도 국내 시장이 워낙 부실하다 보니 아이돌 그룹들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 틈새시장에서 먹힌 결과 아닌가. 반짝 열풍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그 기반이 되는 국내 시장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콘텐츠 면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나.

선진국에서도 먹힐 수 있는, K팝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빌보드 차트 100위권을 보면 아이돌 같은 기획상품형 음악은 10%도 안 된다. 일본은 그보다 높지만 30% 아래다. 알다시피 싸이는 누가 기획해서 만든 상품이 아니다. 아티스트 뮤지션이랄까, 대중적이면서도

스스로가 주체인 자기 음악을 해왔다. 그 점이 소녀시대 등이 보여준 기능적인 면에서의 놀라움을 넘어서 K팝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브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싸이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보나.

낙관할 수 없다. 사실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음악과 춤 동작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위문화적 자극성도 큰 몫을 했고, 복권당첨 같은 면도 있다. 원더걸스도 실패했지만 몇 년에 걸쳐 전국 투어를 하고 음반을 내는 등 철저히 미국 방식을 따른다는 게 쉽지 않다. 다만 어떤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 특히 2010년을 기점으로 다시 선진국형으로 성숙해가고 있는 국내 음악시장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선진국형 시장으로의 성숙? 무슨 뜻인가.

음악'산업'은 기본적으로 선진국에서만 가능하다는 게 제 생각이다. 음악 후진국은 톱스타가 음반도 내고 연기도 하는 식으로 음악과 연예시장이 뒤섞여 있지만, 선진국일수록 음악산업이 연예시장에서 분리돼있다. 1990년대만 해도 H.O.T 같은 기획형 아이돌 가수와 서태지, 이승환, 자우림 등 아티스트형 가수들이 공존하며 음반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2000년대 초반 디지털화가 급속히 이뤄지며 음반시장이 무너졌다. 휴대폰 컬러링과 벨소리가 음원 매출의 70, 80%를 차지하다 보니, 두고 감상하는 음악보다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기능형 음악 생산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됐고, 아이돌 천국으로 이어졌다. 그게 정점을 찍고 꺾이기 시작한 게 2010년이다. '슈퍼스타K'를 필두로 세시봉의 귀환, '남자의 자격' 합창편, '나는 가수다' 등이 음악 그 자체가 주는 감동을 되살리며, 음원 차트에도 큰 변화가 왔다. 특히 지난해 슈퍼스타K 3에서 2위를 하고 싸이에 앞서 올 상반기 음원 차트를 휩쓴 버스커버스커 돌풍은 노래만 잘하는 가수가 아니라 진짜 자기 음악을 하는 뮤지션을 사람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볼 일이다. 버스커버스커가 2,3년 일찍 나왔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거다. 시장이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 역시 TV 예능 프로그램이 촉발한 반짝 현상으로 끝날 수 있지 않나.

TV 예능이 불을 지른 건 맞지만, 그게 성공했다는 것은 그런 니즈가 저변에 깔려 있었다는 뜻이다. 우리가 이번에 반드시 음악산업의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더 절박한 것은 디지털 음악 시장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이다. 디지털 음원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컬러링과 벨소리 수요가 스마트폰 보급으로 급격히 줄어 올 상반기에 반토막이 났다. 하반기에는 더 줄어 전체 디지털 매출이 15%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저가 상품에 기반한 시스템을 당장 바꾸지 않으면 매출 하락은 더 가속화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시 쉽게 돈 벌 수 있는 기획형 상품 위주로 시장이 흘러갈 수밖에 없다.

-온라인 음원 사용료 제도의 문제점을 차근차근 짚어보자.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가.

'스탑 덤핑 뮤직'이란 캠페인 명에도 드러나듯 음악 생산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온 초저가 덤핑 시스템이다. 음원 1곡의 다운로드 정상가는 600원이지만 묶음 할인상품을 이용하면 곡당 단가가 60원으로 떨어진다. 어렵게 만든 음악이 나오자 마자 90%에 달하는 할인율로 땡처리 되는 거다. 비유하자면 대형마트에서 자기들 멋대로 정가 1,000원인 라면을 10개 묶어, 그것도 소비자가 아무거나 골라 단돈 1,000원에 사가게 하면서 생산업체에 그만큼 공급가를 낮추라고 강요하는 꼴이다. 더 큰 문제는 월 3,000원이면 모든 음악을 무제한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정액제다. 평균 1,000곡을 듣는다 치면, 곡당 단가는 3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있지만 초저가 상품 덕에 디지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측면도 있지 않나.

초창기 불법다운로드의 양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한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정부가 살인적인 초저가 정책의 이유이자 성과로 내세워온 '파이부터 키우자'는 논리는 이미 시효가 끝난 얘기다. 90년대 음반 매출에서 가수, 작사작곡가, 제작자 등 음악생산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곡당 800원이었다면 현재 다운로드 묶음상품에선 겨우 27원, 30분의 1로 줄었다. 더구나 가입자 기반의 스트리밍 정액제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여서 사람들이 음악을 많이 들을수록 곡당 단가가 0원에 수렴하는 기 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차트 상위권 위주의 청취 문화가 자리잡아 인디 음악 등이 설 자리를 잃는 등 음악의 다양성도 해치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 6월 승인한 새 규정에서 어느 정도 개선이 된 것 아닌가.

덤핑 제도 자체는 그대로 둔 채 가격만 조금 올렸다. 다운로드 묶음 상품의 곡당 단가가 60원에서 105원으로 올랐다지만 정상가 대비 할인율은 82%로 여전히 높다. 스트리밍 무제한 정액제는 월 3,000원으로 변동이 없고 모바일 상품만 1,000원 인상했다. 음악 이용이 늘수록 제한된 파이를 더 잘게 나눠먹어야 하는 이율배반적인 구조는 그대로다. 음원 생산자가 묶음상품에 포함되는 걸 거부할 수 있는 홀드백 제도를 신설했다지만, 이건 지금도 이론적으론 얼마든지 가능하다. 문제는 음원 서비스 시장뿐 아니라 제작과 유통까지 장악한 거대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누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느냐는 거다.

-문화부는 가격 대폭 인상조차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 불법다운로드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마당에, 묶음 상품이나 정액제를 폐지할 수는 없지 않나.

당장 듣는 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 전면 실시는 어렵더라도 단계적으로 그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문화부가 내놓은 개선안을 보면 그럴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소비자들로선 무조건 싸게, 이왕이면 공짜로 이용하는 게 좋은 거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음악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가장 앞선 복지국가다. 복지국가 제대로 하려면 정부가 재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그걸 생산자들에게 떠넘긴 우스꽝스런 상황이다. 불법시장 운운하며 가격 정상화를 막는 것은 음악 소비자들을 우습게 아는 얘기다. 공정한 조정자 역할도, 약자 보호 의무도 제대로 하지 않을 거라면 가격 결정을 시장 자율에 맡기고 정부는 빠지는 편이 낫다.

-문화부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가 됐고, 우리가 시장을 선도해온 셈이라고도 주장하는데.

선진국에서도 최근 무제한 정액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와는 사정이 다르다. 가격만 봐도 대만은 6,000원, 싱가포르는 1만원이 넘는다. 우리처럼 모든 곡이 다 들어있지도 않다. 공산주의 국가도 아닌데, 모든 사업자가 똑같은 상품을 똑같은 가격에 서비스하고 생산자가 가격 결정에 전혀 관여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현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어느 시장이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있게 마련인데 음악 생산자들이 너나없이 다 죽을 지경이라고 하는 건 엄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극소수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음악 수익만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는 게 현실이다. 2000년대 초반과 2010년 음악차트 10위권에 든 곡들의 매출을 비교해 보면 절반으로 줄었다. 순위에도 들기 힘든 인디 음악 등의 사정은 말할 필요도 없다. 정상적인 음악시장이라면 80%의 미미한 다수가 모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롱테일 구조가 돼야 하고, 디지털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상위 5%가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극단적인 숏 테일 시장이 돼버렸다. 심각한 문제다.

-이번에는 작심하고 나섰다지만, 사실 음악생산자연대가 공식 출범한 7월 10일 행사 이후 눈에 띄게 주목할 만한 후속 활동이 없었다.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른 여러 당사자들이 모여 일을 추진한다는 게 쉽지 않다. 연대를 통해 다양한 후속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 작사, 작곡으로 제작 중인 '스탑 덤핑 뮤직' 캠페인 송이 곧 나온다. 톱스타 아이돌부터 인디 뮤지션까지 대거 참여하는 뮤직 비디오도 만들고, 공연도 논의 중이다. 내년 시행 예정인 온라인 음원 이용료 개정안의 재개정이나 근본적인 개혁을 담은 법안 발의 등을 위해 정치권과도 접촉하고 있다.

-화제를 바꿔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자. 그룹 부활의 베이스 주자로도 활동하는 등 이력이 독특한데, 어쩌다 기획사를 차리게 됐나.

중학생 때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해 고등학교 때 밴드 활동을 했다. 한양대 전자공학과 시절인 85년 말부터 7,8개월 정도 부활 멤버로 활동하다 군대에 다녀온 뒤 미국 버클리음대로 유학을 떠나 뮤직 프로듀싱과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악기 하나를 부전공으로 해야 하는데, 한상원 정원영 김광민 등 버클리 유학 1세대들에게서 진짜 많이 배웠다. 귀국 후 음악 활동과 엔지니어 일을 병행하다 96년 선배와 함께 난장커뮤니케이션스를 만들어 자우림을 발굴하고 김덕수 사무놀이패 등 음반도 제작했다. 플럭서스뮤직은 2002년 설립했다.

-플럭서스는 백남준, 존 케이지 등이 참여한 문화예술운동에서 따왔다고 들었다. 홈페이지에 한국 음악산업의 선진화를 지향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플럭서스는 기존 문화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자유로운 마음 상태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자기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 전문 기획사다. 그렇게 발굴한 러브홀릭, 클래지콰이 등이 다 잘 나가 회사도 성장했는데, 아이돌 일색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2008년 이후 다소 꺾였다.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서도 아티스트 뮤지션이 적어도 50%를 차지하고 좋은 음악이 좋은 상품이 될 수 있는 롱테일 한 시장을 만드는 게 급선무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함께 추구한다고 했는데 양쪽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도 있을 수 있다. 알렉스가 소위 막장 드라마에서 지질해 보이는 역할을 맡은 것도 그런 예가 아닐까.

가치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다. 알렉스의 경우 연기를 정말 하고 싶어했고, 그래서 일일 드라마도 했다.

-플럭서스재팬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데 성과는?

클래지콰이는 일본에서 음반을 여러 장 내고 고정 팬을 확보하는 등 자리를 잡았다. 써머소닉페스티벌에서도 작은 무대에 서던 우리 뮤지션들이 점차 큰 무대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뮤직마켓에서 이승열과 DJ클래지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차근차근 더 큰 해외 무대로 넓혀나가려고 한다.

-앞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가수는 누구인가.

지난주 '나가수'에도 나왔던 R&B그룹 어반자카파다. 2009년 데뷔해 지난해 정규앨범을 낸 신인그룹인데 5회 공연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보통 혼성그룹은 여자가 보컬을 맡고 남자가 랩을 맡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는데, 어반자카파는 권순일의 음역이 굉장히 넓고 조현아가 중저음으로 받쳐주면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박용인까지 셋 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하는 등 잠재력이 뛰어난 그룹이라 기대가 크다.

-대선이 코앞이다. 후보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난 정부에서 영화와 드라마가 한류를 이끌었다면, 그 다음 게임에 이어 차기 정부에서는 K팝이 중심이 될 거라는 얘기를 많이들 한다. 하지만 정책 차원에서?그럴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 영화만 해도 영화진흥위원회가 있고 한해 예산이 800억원 정도라고 들었다. 지난해 수출액을 보면 K팝이 영화를 크게 앞질렀지만, 대중음악은 아직 독자적인 진흥기관이 없고 컨텐츠진흥원 대중음악팀 예산도 50억원에 불과하다. K팝을 진짜 육성할 의지가 있다면, 꾸준하고 체계적인 정책 연구와 지원을 할 수 있는 진흥기관부터 만들어야 한다. 12일 음악 관련 단체들이 모여 대중음악진흥위원회 설립 추진위를 발족한다. 반드시 성사되기를 바란다.

이희정 선임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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