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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올리버 트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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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올리버 트위스트

입력
2012.09.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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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올리버 트위스트'(EBS 오후 2시30분)는 출생의 비밀을 갖고 태어난 한 아이가 고아로 자라며 온갖 역경을 겪고 난 후 행복한 운명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19세기 중반 영국 런던의 아동 착취의 사회상이나 뒷골목 빈민층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초기 자본주의 사회의 폐단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올리버 역의 존 하워드 데이비스는 동정심을 자극하는 비쩍 마른 몸과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원작의 주인공을 제대로 연기해냈다. 케이 월쉬는 조금 심술궂으면서도 한편으로 마음 약한 낸시를 잘 끌어냈고, 로버트 뉴턴이 연기한 잔혹한 사익스는 자연스럽다. 알렉 기네스는 유대인 페이긴을 연기하기 위해 두꺼운 메이크업과 인공 코 분장을 한 것이 유대인의 반감을 사 미국에서 상영 금지됐던 것도 화제다. 미국에서는 클로즈업 장면을 삭제한 후 1951년에야 개봉됐다. 1948년 작. 원제 Oliver Twist,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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