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가 6일 "분당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구당권파와의 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의 분당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유지하면서 혁신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이젠 찾을 수 없게 됐다"며 신당권파와 구당권파의 이견을 극복하는 데 실패했음을 선언했다.
그는 5일 오후 이상규 의원, 유선희 최고위원 등 구당권파 측 인사를 불러 마지막 담판을 벌였지만 이들로부터 "죄송하다, 여지가 없다"는 말을 듣자 가망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이정미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표가 '혁신 재창당'을 위해 제시한 3가지 전제조건인 ▦구당권파의 백의종군 ▦5·12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당사자들의 공식 사과 및 당직 사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등을 구당권파가 결국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신당권파는 이날 서울시 당기위원회를 개최해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 김제남 의원 등 신당권파 비례대표 국회의원 4명에 대한 제명 결정을 내렸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