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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전남 경선… 문재인 8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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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전남 경선… 문재인 8연승

입력
2012.09.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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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6일 광주ㆍ전남지역 순회경선 승리로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민주당의 텃밭이자 본산으로 여겨지는 이 곳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48.46%를 득표하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누적득표율이 여전히 46%대에 머문 상태여서 결선투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의 이날 광주ㆍ전남 경선 승리는 남은 경선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경선지역으로 미뤄볼 때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는데다, 내심 누적득표율에서 과반 목표까지도 욕심을 부려볼 만하다는 점에서다.

당장 다음 경선지역인 부산(8일)은 문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자 친노진영의 본거지다. 경우에 따라선 누적득표율 과반을 넘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세종ㆍ충남(9일)도 친노진영의 세가 만만치 않은 곳이다.

내주에 대구ㆍ경북을 거쳐 수도권으로 가더라도 문 후보는 일정한 득표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체 선거인단의 60% 가까이 몰려 있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의 경우 광주ㆍ전남 경선 결과가 바로미터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수도권 민심은 매번 광주의 선택에 영향을 받아왔다”면서 “이제 큰 흐름은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010년 당 대표 경선에서 광주ㆍ전남의 압도적인 지지로 조직력 열세를 극복하고 당권을 잡았던 손 후보로서는 이날 문 후보에게 15%포인트 격차로 뒤진 게 충격일 수 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광주ㆍ전남 경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손ㆍ김 후보 측은 공히 수도권 대회전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여전히 결선투표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의 누적득표율이 여전히 40% 중반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많은 선거인단이 결선투표를 통해 역전의 드라마가 연출되기를 기대한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실제로 당내에선 아직은 결선투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전망이 많다. 경기지역의 한 중진의원은 “지금까지 치러진 수많은 당내 경선에서 수도권 표심이 특정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쏠린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선투표가 진행됐을 경우 대역전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론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정 캠프에 참여하지 않고 중립지대에 머물러 있는 한 재선의원은 “손 후보와 김 후보의 2위 싸움이 치열하더라도 1위와의 격차가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결선투표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들 후보가 1위와의 격차를 어느 정도 좁힐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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