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게임 등 21세기 시대에 각광받는 산업을 주도하는 전문가들이 스티브 잡스 같은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멘토로 나선다. 이들이 장을 펼칠 무대는 서강대가 올해 신설한 아트 앤 테크놀로지 전공 강의실이다.
서강대는 6일 최종일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대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 광고전문가 김낙회 제일기획 대표, 여수엑스포 기후환경관 총감독박홍규 미디어프론트 대표, 영화 '해운대' 등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 2010 인천 디지털아트페스티벌 총감독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등 6명을 지식융합학부 아트 앤 테크놀로지 전공 초빙교수로 임명하고 이날 위촉식을 가졌다. 이중 최 대표는 세계 100여개 나라에 수출된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제작했으며, 권 대표는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크로스 파이어'를 만들었다.
6인의 전문가 멘토들은 2학기부터'아트 앤 테크놀러지 특강'이라는 제목의 수업에 참여해 강의와 현장실습은 물론 상담 등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을 돕게 된다. 서강대 관계자는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느끼고 배운 기술과 경험을 전달함으로써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폭넓은 시야를 갖게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강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서강대에서 열린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차세대 창의ㆍ융합형 인재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패널로도 참석해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박 대표는 "소비자의 욕구를 알아내는 마케팅이나 통찰력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고, 김 대표는 "고전을 많이 읽어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항상 사람에 대해 관심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어차피 기술은 상향 평준화 될 것이고, 결국 창의력 싸움이다. 창의력 갖춘 기획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권 대표는 "(우리 회사에)학점, 자원봉사, 어학실력 등 스펙을 쌓은 입사지원자가 많았지만 자신이 제작한 게임이나 진행한 프로젝트 등에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는 인재는 없더라"는 말로 전공 분야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주섭 아트 앤 테크놀러지전공 주임교수는 "지난 학기는 학생들의 의욕을 확인한 게 수확이었다"며 "2학기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교수 겸 멘토로 나서기 때문에 더 많이 배우고, 관심 분야를 찾아 진로의 방향을 잡아나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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