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청심평화월드센터에는 6일 하루 동안 1만3,000여 참배객이 다녀갔다. 통일교는 지난 3일 문 총재가 별세한 이후 청심평화월드센터를 비롯해 전국 12곳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조문 첫날인 이날 새벽 6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100m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오전 8시부터 분향소에 마련된 가로 2.5m, 세로 3.6m 크기의 문 총재 초상화 앞에서 헌화했다. 성화(聖和ㆍ장례)위원장인 문 총재의 7남 문형진(33) 통일교 세계회장이 상주로 조문객을 맞았다.
조문객들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백합과 장미꽃을 들고 계단을 올라 영정 앞에 꽃을 놓고 고인을 애도했다. 기존 장례식 복장과 달리 남성은 짙은색 정장에 흰색 넥타이, 여성은 흰색이나 미색 정장 차림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조화와 함께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디오쿤다 트라오라 말리 대통령, 존슨 토리비온 팔라우 대통령 등 해외 전ㆍ현직 정상과 강창희 국회의장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류우익 통일부 장관, 서규옹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등도 조화를 보냈다.
통일교 관계자는 "14일까지 조문기간에 100여개 국에서 15만 명이 다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문 총재 시신은 유리관에 보관돼 통일교 기념박물관인 천정궁에 안치돼 있으며, 14일 입관식을 한 뒤 장례식 날인 15일 청심평화월드센터로 옮겨지게 된다. 9~11일 사흘간 천정궁을 개방해 일반인들도 참배할 수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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