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실수는 없다.
유소연(22ㆍ한화)이 국내 남녀대회를 통틀어 가장 큰 상금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ㆍ우승상금 3억원)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유소연은 6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ㆍ6,5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허윤경(22ㆍ현대스위스), 정혜진(25ㆍ우리투자증권) 등과 공동 6위에 올랐다.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인 김소영(25ㆍ핑골프)과는 3타 차다.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전반에 1타를 잃은 유소연은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유소연은 13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다시 1타씩을 줄였지만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나연(25ㆍSK텔레콤)과 챔피언조에서 정상 다툼을 벌이다 규칙 위반으로 2타를 잃어 5위로 떨어진 아픈 기억이 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지난해는 마음이 풀어져서 그런지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에 오기 전에 우승을 하고 와서 홀가분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나연은 태안의 바닷바람에 고전하면서 1오버파 73타로 김하늘(24ㆍ비씨카드), 지은희(26ㆍ캘러웨이), 장수화(23ㆍ메리츠금융) 등과 함께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버디를 4개나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가 뼈아팠다.
최나연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바뀌어서 클럽 선택이 어려웠다. 2개의 더블보기가 아쉽다"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아직 54홀이나 남아 있다. 오늘 경기를 잊고 내일 새로 시작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대반격을 자신했다.
LPGA 투어 '맏언니' 박세리(35ㆍKDB산은금융그룹)는 2오버파 74타를 쳐 윤채영(25ㆍ한화) 등과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박세리는 "선수들이 너무 잘 친다. 실력이 좋아서 놀랐다"며 "17번홀에서 홀인원을 할 뻔했다. 바람이 신경 쓰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시즌 3승을 올린 김자영(21ㆍ넵스)은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범해 5오버파 77타를 기록,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 등과 함께 공동 7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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