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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 성장률 0.3%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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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 성장률 0.3% 그쳐

입력
2012.09.0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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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우리 경제의 외형 성장은 불과 0.3%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분기(0.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국민들이 실제로 벌어들인 소득 증가율(1.2%)은 그나마 회복세지만, 처분가능소득은 그대로인데 지출은 늘어 저축률은 제자리 걸음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경제의 외형 성장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에 그쳤다. 모두 2009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고, 7월 나온 속보치보다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한은이 전망하는 3.0% 성장을 하려면 3, 4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1.2% 성장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은 관계자는 “속보치에 반영되지 못한 6월 지표가 악화했고 건설업과 제조업 성장도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왔다”며 “7월 실물지표도 부진하고 8, 9월에도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건설업은 전 분기 대비 -2.7%로 하락폭이 커졌고, 제조업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1.2%,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실질 GNI는 올해 1분기 0.2%로 급격하게 꺾였다가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무역손실규모 축소 덕분에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처분가능소득 중 저축의 비중인 총 저축률은 31.2%로 전 분기(31.3%) 수준에 머물렀다. 처분가능소득은 변동이 없는데(0%),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2%)은 소폭 올랐기 때문이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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