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차세대 패널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유출 문제를 놓고 2라운드 공방에 돌입했다. 삼성이 LG를 상대로 유출된 OLED 기술 사용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자, LG디스플레이는 "터무니 없는 흠집내기"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핵심 기술과 인력을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가 조직적으로 유출했다"며 18종의 세부기술에 대한 영업 비밀 등에 대한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가처분 신청에서 이 기술을 LG디스플레이 측이 직접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공개할 경우 한 건당 10억씩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삼성의 OLED 기술을 연구원 등을 통해 빼간 혐의로 임직원 4명, 협력업체 임원 1명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강하게 반발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삼성 디스플레이와 다른 생산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 측의 기술을 유출할 이유가 없다"며 "이와 관련해 법원의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가처분신청을 낸 것은 삼성의 경쟁사 흠집내기 공세"라고 주장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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