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은 5일 통합진보당 천호선 최고위원을 4ㆍ11 총선 야권 단일화 경선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던 천 최고위원은 민주통합당 고연호 후보와 경선 과정에서 임시전화를 개설해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최고위원은 경선 승리 후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에게 패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론조사 조작을 목적으로 임시전화를 가설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천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고 현재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을 맡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4ㆍ11총선 캠프 관계자 3명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이 전 대표 등 43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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