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하는 마약범을 잡기 위해 달리는 승용차에 매달려 사투를 벌인 부산 연제경찰서 김현철(34) 경사의 활약상(본보 8월28일자 8면)이 미국 뉴스채널 CNN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됐다.
CNN은 4일(현지시간) 오전5시55분 방영한 '뉴스 스트림'에서 사건 당시의 숨가쁜 장면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이른바'다이하드 경찰관' 김 경장의 활약상과 인터뷰 등을 2분 여간 소개했다. 해외 언론이 국내 경찰관을 집중 조명 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김 경사는 지난달 26일 밤 9시3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4동 교보생명 앞길에서 불법 유턴 차량을 단속하던 중 마약혐의수배자 정모(32)씨가 운전하던 차가 갑자기 돌진하자 보닛 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김 경사는 무려 25분(주행거리 15km) 간 차 유리창에 매달려 버티다 차에서 내려 도주하는 범인을 다시 200m가량 추격해 결국 검거했다. 당시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택시의 블랙박스에 찍혔고,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조회수가 70만 건을 넘어서는 등 화제를 낳기도 했다. 사건 당시 경장이었던 그는 투철한 사명감을 인정받아 지난달 31일 1계급 특진 임용됐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