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문학관(서울 평창동)은 14일부터 11월 초까지 '글을 담는 반짇고리-나혜석에서 박경리까지'전시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육필원고와 편지, 애장품으로 초기 여성작가들의 삶과 문학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전시품 중에는 나혜석의 유럽여행 사진과 아직도 실이 끼어 있는 한무숙의 재봉틀, 모윤숙이 글을 쓰던 책상, 박경리의 <토지> 육필 서문이 들어 있다. 강경애의 집 현관에 걸려 있던 '인생무상 예술무궁' 현판과 최정희가 아들과 주고받은 편지, 김남조가 1957년에 쓴 콩트 '첫사랑' 초고도 포함됐다. 토지>
문학관은 1930년 이전 출생한 여성작가들 물품에 한정한 이번 전시를 점차 이후 세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막일에는 김남조 시인이 '나의 삶, 나의 시'를 주제로 기념강연을 하고 매주 토요일 여성작가들의 문학을 돌아보는 전문가 연속 강연도 마련한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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