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ㆍ남아공)가 100m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그는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런던패럴림픽 남자 육상 T44 200m에서 브라질의 알란 올리베이라(21초45)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게다가 경기 후 "의족 길이의 차이로 패했다"는 발언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던 그는 문제가 확산되자 결국 "이의 제기 시점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피스토리우스는 6일부터 열리는 패럴림픽 남자 육상 T44 100m 예선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 2008 베이징패럴림픽 100m에서 사진 판독 끝에 제롬 싱글턴(26ㆍ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싱글턴은 이번에야 말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주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0.002초 차로 피스토리우스를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또 하나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는 조니 피콕(영국)이 꼽힌다. 피콕은 세계 최고의 육상 감독인 댄 파프의 집중 조련 속에 일취월장해 지난 6월 대회에서 10초85로 100m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피스토리우스는 "사실 100m는 나보다는 피콕이 더 유리할 것이다. 난 400m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뒤 "그렇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다면 매우 행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자 육상 T44 100m 결선은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7일 오전 5시24분에 열린다.
한국은 5일 여자 양궁 리커브에서 이화숙(46)이 은메달, 김규대(28)가 남자 휠체어육상 1,500m에서 동메달을 하나씩 추가해 종합 순위 18위(금4, 은4, 동5)에 자리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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