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ㆍ레알 마드리드)와 구단의 불화설이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팀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약속했다.
호날두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슬프다고 얘기한 것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나는 더 많은 돈을 원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라며 연봉 문제 때문에 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 그는 "팬들에게 이번 사건이 승리를 향한 나의 동기 부여, 헌신, 의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 최선을 다하지 않기에는 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자긍심이 너무 강하다"며 이번 사건이 경기력에 어떤 악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호날두는 3일 오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지만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고 후반 20분 교체 아웃됐다. 무릎 부상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날두는 경기 후 현지 취재진을 만나 "슬프다.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다. 팀 관계자들은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초 호날두는 팀 동료들과의 불화로 이른바 '왕따'를 당해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스페인 언론들은 "더 많은 연봉을 원하는 호날두의 욕심을 구단이 채워줄 수 없어서 발생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여전히 자신이 '슬프다'고 말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돈 문제로 이적을 원한다는 언론 보도에 발끈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6월 8,000만파운드라는 사상 최고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2009~10 시즌과 2010~11 시즌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와의 대결마다 죽을 쒀 홈 팬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지난 4월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타이틀이 걸린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 헤딩골을 터트리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호날두의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150경기에서 150골을 터트리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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