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투자 사기 이메일 발송 본거지가 나이지리아에서 시리아로 이동했다.
13일 과천 관가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정(政情)이 극도로 불안해진 시리아 장관급 각료의 처남을 사칭한 인물의 투자 제의서가 최근 정부와 금융권 관계자를 대상으로 잇따라 전송되고 있다. 사기 메일은 "시리아 최고위층과의 불화로 신변 위협을 느낀 처남이 비자금 7,390만달러의 해외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으며, 도와줄 경우 투자금의 20%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한 관계자는 "이메일에 소개된 카짐(Kazeem)이라는 각료는 시리아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한때 유행했던 나이지리아 이메일과 발신지만 다를 뿐 똑같은 수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기극에 속아 답신 메일을 보내면 선불금을 요구한 뒤 챙겨 사라지는 악당들"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