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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함께한 날들… 희망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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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함께한 날들… 희망을 꿈꾸다

입력
2012.09.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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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인 엄마 대신 살림을 도맡아 하는 요리사 지망생 영인(19). 장애인인 엄마, 아빠, 동생을 위해 의사가 꿈인 정숙(16). 그리고 아빠의 폭력, 친구들의 따돌림을 이겨내고 소설가를 희망하는 연희(19). 어려운 가정환경과 높기만 한 현실의 벽에 막혀 번번이 좌절해야 했던 꿈들. 6일 밤 11시 40분 방영하는 KBS1 '현장르포 동행'에선 그간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아이들이 모인 청소년 캠프 '아름다운 동행'을 찾아 이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았다.

서울역 대합실. 전국 각지에서 아홉 명의 아이들이 모였다. 신문 배달하는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둔 성희(18)와 재경(14). 아르바이트를 하며 불안증세가 있는 여동생을 보살피던 규석(17). 뇌진탕 후유증을 앓고 있는 아빠와 비 새는 옥탑방에 살던 진호(17), 유진(15) 남매. 지방에서 일하는 아빠를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할머니와 동생들을 돌보는 병순(19)까지.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연을 가진 아홉 명의 아이들은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캠핑장으로 떠났다.

아이들은 서로의 사연을 들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들의 고민을 진솔하게 들어줄 멘토 여러 명이 이날 캠프를 찾았다. 첫 번째 멘토는 소설가 소재원. 어릴 적 집 나간 엄마, 장애가 있는 아버지, 그리고 본인도 시각장애 5급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소설을 8권 발표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연희는 그를 보며 한껏 희망을 품는다. 작곡가가 꿈인 진호(17)에겐 가수 박상민 앞에서 기타를 연주할 기회가 찾아왔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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