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진보정치세력의 연대를 위한 교수_연구자모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4개 단체는 5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만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노동자ㆍ민중 후보 추대를 위한 사회단체 및 인사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만으로는 진정으로 고통 받는 민중의 피눈물을 닦아주고 사람답게 살 세상을 만들어주기에는 뚜렷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만일 이들의 구상대로 노동자ㆍ민중 독자후보 추대 움직임이 가시화할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은 신자유주의의 극단으로 치달아 99% 국민의 소득을 빼앗아 1%에게 주는 정책을 고집했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부르주아 정당인 민주당과 메시아를 기다리듯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고대하는 진보정당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자ㆍ민중 독자후보 추대를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는 최근 분당(分黨) 국면에 돌입한 통합진보당 사태 등 진보세력의 정치적 공신력 부재를 꼽았다.
이들은 노동자ㆍ민중 독자후보 추대에 따른 야권 표심의 분열 우려에 대해선 "독자 후보 없이는 45%의 고정표를 가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진보적인 정책을 선점하고 사회통합 쇼를 행하는 것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정권을 다시 기득권층에 내줄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이날 회견에는 조희연 이도흠 민교협 공동의장과 강남훈 교수노조 위원장, 손호철 진보교연 공동대표, 강정구 배종열 평통사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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