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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내 역사 인식이 의사 결정에 영향? 그건 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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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내 역사 인식이 의사 결정에 영향? 그건 어거지"

입력
2012.09.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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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4일 '(야권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박 후보의) 역사 인식이 현재의 결정 등에 연결돼 있다(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어거지"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역사 인식 논란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 뒤 "저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당을 어떻게 운영하고 지켰는지 저만큼 노출된 정치인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사덕 전 의원의 유신 미화 발언에 대해 "이미 역사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면서 "개인적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논평하듯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를 놓고 국민이 이야기하더라도 끝이 나지 않을 것이므로 지금은 청년, 여성, 노후 등 각 분야에서 할 일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저희는 그 일로 후대의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정당의 틀을 벗어나려는 분도 있다'는 질문에 "정부와 의회 관계가 굉장히 긴밀해야 한다"며 "의원과 당 대표,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지만 당정협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당에 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안 원장의 저서 <안철수 생각> 에 대해서는 "읽어보지는 못하고 이런저런 내용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최근 전태일 재단 방문이 무산된 것과 관련, "반드시 노동자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용자동차 노동자 분향소 방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 가능한 많이 민생 현장을 다니며 만나고 그러다 보면 그런 분들도 만나게 되지 않을까"라며 방문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대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거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성장동력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골목상권까지 들어가 소상공인이 문을 닫게 하거나 중소기업이 억울하게 단가를 후려치는 것은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당내 비박 진영 인사인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 "(정 전 대표와는) 시간을 맞추지 못했는데 연락 드리고 만나려 한다"며 "(이 의원에게는) 연락을 드렸는데 답도 없고 해서…"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방한 중인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천즈리(陳志立) 부위원장 일행을 접견하고 "북한의 경제 발전은 남한과 협력 없이 불가능하므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게 하기 위해 한중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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