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역협, 수출 전망 보고서/ "對中 수출 하반기도 고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역협, 수출 전망 보고서/ "對中 수출 하반기도 고전"

입력
2012.09.04 12:10
0 0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감소세로 돌아선 대(對)중국 수출이 올 하반기에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4일 발표한 '대중국 수출 감소원인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실물경제 부진과 한국의 가공형 수출구조, 투자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단기간에 수출 부진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중 수출 감소의 1차적 원인은 유럽 경기 침체로 중국의 수출 자체가 급격히 둔화된 데 있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매년 2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는데, 올 상반기엔 9.2%로 급락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총 수출증가율이 4.6%포인트 하락할 정도로 유럽과 경제적 상관도가 높다.

이 같은 중국의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 수출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구조가 중간재나 자본재 등 가공형 위주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품목별 대중 수출 현황을 보면 반도체와 전자응용기기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대중 수출의 15.2%를 차지하는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의 경우 2010년 40.8% 증가에서 올해 2.3% 감소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투자가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부동산경기 억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지속되면서 2009년 33.6%에 달했던 중국의 투자증가율은 올해 20%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 중국이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이면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한 것도 수출 감소에 한몫 했다.

보고서는 대중 수출 위기 극복을 위해 마케팅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중국 정부가 수출에서 내수로 성장전략 전환을 꾀하고 있는 만큼 단순 가공무역에서 벗어나 유통망 구축을 통한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라는 것이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소득수준과 지역에 따라 소비시장ㆍ제품이 분할돼 있어 표적시장을 선정하는 등 맞춤형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