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분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마잉주(馬英九ㆍ사진) 대만 총통이 대만 관할 섬 가운데 댜오위다오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헬기를 타고 가 댜오위다오를 바라보며 주권을 선포키로 했다.
대만의 중국시보(中國時報)는 마 총통이 9일 수직 이착륙 헬기 편으로 댜오위다오에서 서쪽으로 140㎞ 떨어진 작은 섬 펑자위(彭佳嶼)를 찾을 예정이라고 4일 보도했다. 마 총통은 이 곳에서 해군과 공군으로부터 댜오위다오 정세를 보고받은 뒤 댜오위다오에 대한 대만의 주권을 선포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펑자위는 대만이 중국의 공격에 대비한 군사 훈련을 하던 곳으로, 대만 북방 3개 도서 중 가장 큰 섬이다. 마 총통은 펑자위 방문에 이어 대만의 영해 경계선 끝을 순찰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야권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마 총통에게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타이핑다오(太平島) 등 영유권 분쟁 지역을 찾아 갈 것을 요구해왔다.
마 총통은 전날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해 "주권은 양보의 대상이 아니며, 한 치도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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