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마지막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에 3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내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한달 여만이자 시즌 세 번째 정상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선두로 나섰다. 또 우승 상금 144만달러을 손에 쥐며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640만2,000달러로 1위로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앞으로 남은 2개 대회에서 순위만 지켜낸다면 포인트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1,000만달러의 주인이 된다.
매킬로이는 전반에만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신들린 퍼팅감각이 빛났다. 반면 웨스트호이젠은 5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것이 뼈아팠다.
매킬로이는 12번홀(파4)에서 3.5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3타차로 달아났고 이후에는 웨스트호이젠이 13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줄여 격차를 1타로 좁혔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와 함께 보기를 적어낸 웨스트호이젠은 18번홀(파5)에서 4.5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1타차로 역전패했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13위(8언더파 276타)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38위로 플레이오프 3차전에 합류했다. 존 허(22)는 공동 51위(이븐파 284타),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은 공동 69위(6오버파 290타), 배상문(26·캘러웨이)은 78위(12오버파 296타)로 대회를 마쳤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 출전하는 한국(계)선수는 노승열과 존 허, 나상욱,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로 확정됐다. 배상문과 최경주(42·SK텔레콤)는 3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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